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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정 고무신님 한국에 온 베트남처와 한국에서 3주간...
    베트남결혼 실전글 2006. 4. 22. 14:22

    3개월 과 3주

     

    긴 기다림을 보내고 난 후..

    나 지금은 여유롭게 웃고 있다….

    이 웃음을 위하여 투자했던 감정이 얼마만큼인가를 가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나는 지금 긴 기다림 끝에

    보고 싶으면 볼 수 있고

    만지고 싶으면 만질 수 있는 사람을 옆에 두고 있다

     

    눈 덮인 땅을 뒤로하고..

    막연히 인생의 파라다이스 꿈꾸면 떠났던 곳

    그곳에서 난 내인생에 파라다이스를 찾았다

    눈이 선하고.

    얼굴 선이 선하고.

    마음이 선한 그녀 !!!

    멍든 나의 가슴을 뛰게 했던 여인!!!!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절로 얼굴에 미소가 피어난다..

     

    예정된(2개월) 시간보다 꼭 한달 뒤에 한국에 들어왔다..

    나중엔 자포자기 상태로 기다린다고 생각하니

    느닷없이 온단다…ㅎㅎㅎ

    비자 신청하러 간단다…난 그저 웃음밖에..

    버리면 채워진다는 진리가 사실이었나??

     

    도착 하는 날…(3월26일,일요일)

    새벽을 가르며 인천으로 향하는 나

    청주에서 길은 그리 멀지 않치만 마음은 너무 바쁘다

    따뜻한 꿀차 한잔 끓여 보온병에 넣고..또 다른 보온병엔 커피 두잔..

    그리고 과일 몇 개..

    마음이 바쁘다 보니 너무 빨리 도착…주차비 무지하게 많이 나왔음!!ㅎㅎㅎㅎ

    생각보다 늦게 출국 장으로 나온다..비행기 도착 후 2시간..

    내 생각만 했다 나는 도착 후 15분만에 출국 장을 빠져 나온 기억하는데…

    2시간.너무 길었다..

    환한 웃음 가득 먹 금고 나타난 그녀를 보고..

    나는 행복했다.

    아뿔싸

    그 친구 생각에 빠져 미쳐 생각지 못했던 것이 이었으니???

    신부를 기다리는 다른 실랑들 손에 꽃다발이 하나씩…(다른 분들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미안해서 꼭 안아 주었다. 두번… (귀엣말로 무사히 와줘서 고맙다고)

     

    그날은 유난히 화창한 날씨에 유난히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우린 그저 웃기만 했다.

    (왜…바디 랭귀지도 안 되니까….ㅎㅎ)

    부족한 실랑 옆이라도 마음이 놓이나 보다

    차 안에서 조는 모습을 보니 안스럽다.

    밤새 비행기에서 걱정으로 한잠 못 이루었을진대….

     

    그리하여

    지금 3주가 흘렀다

    이상한 것은 먹는 것이 너무 적다.

    남편에게 부담주기 싫어서 인가?(안 그래도 되는데 먹을 만큼은 버는데..ㅎㅎ)

    점심은 안 먹는단다(기가 막힘)

    먹어야 밥 반공기

    그래도 밥은 꼬박꼬박 잘 먹어주니 감사한다!!!(김치도 먹을려 노력한다)

    요리는 안돼도 밥은 내가 하던 밥 못지않게 잘한다..

    그녀가 온 후로 건조하던 집안공기는 온기가 있고

    구석 구석이 반짝 반짝한다

    한가지??

    혼자는 문밖 출입은 전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 이치를 벌써 깨닭았나..(문 밖이 저승이라는 것을….ㅎㅎㅎ)

     

    오늘 근무하다 전화하니

    요리를 해 놓았단다. 계란말이 & 떡복기 정말 기대된다?

    퇴근시간이 기다려 진다!

    저녁식사때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그 친구도 매운거 좋아 한단다

    처음으로 먹어 보았던 떡복기가 맞이 좋았나 보다

    첫 요리를 떡복기로 한 것을 보니…ㅎㅎㅎㅎ

    그 동안 요리는 수동적으로 해왔는데…선생님(누님)에게 배워가며…

    이렇게 시간! 시간이?  하루! 하루가? 좋아 지리라

    나는 믿는다!

     

    그녀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할 시간들에 기다린다

    벳남 친구와의 전화통화도 한국말 배움에 방해된다며 자재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전화는 천천히 해도 된단다..(내 마누라 대단하다)

    나는 이런 그녀를 위해 !!!

    어떻게 하면 그녀의 한국 행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인지?

    생각하며 실천하며 살아 볼 란다.

     

    지금 컴 바탕화면으로 띄워놓은 그녀의 미소가 퇴근시간을 재촉한다.

    얼른 퇴근해서 식탁에 둘러앉아 그녀가 해놓은 첫 요리를 따뜻한 밥과 먹고싶다..

    집 앞 과일집에 들러 그녀가 좋아하는 딸기도 한 바구니 사 들고 가야 겠다.

     

    방장님 감사합니다.

    그녀 입국이 늦어지면서 저에게 많은 시달림을 받으면서도 달래려 애쓰시던 모습..

     

    앞으로 모든 님들이 예정된 날짜에 신분님들이 입국되어

    계획해 놓았던 일들이 원활히 추진되길 바라면서..

    새로이 시작되는 시간들이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한달을 기다리며.... 검정고무신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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