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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님 베트남결혼실전글(2006년3월13일- 3월20일)베트남결혼 실전글 2006. 3. 23. 16:07
서울역에서 유방장님과 만나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렇게 실전글을 올리게 되네요
어떤 사람이 나의 인생 반려자가 될지 무척 떨리는 맘으로 첫날밤을 보내고 드디어 첫 미팅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베트남날씨가 건기라고 들었는데 그날은 간간히 비가 내렸습니다 무슨 행사만 있어면 비가내리던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이 났었죠 소풍이나 운동회 날이면 어김없이 내리는 비처럼...
총 9명을 만나 보았는데 제 눈에 들어오는 사람은 단 두명뿐 나머지는 전부 평범한 베트남 아가씨 였습니다 그 두명중 한명은 제가 퇴짜를 맞았습니다 기분이 안좋아야 하는데 제 처지가 그런지라 별로 나쁘지가 않더라구요 당연한거라 생각했죠
나머지 한명은 제 처지를 알면서도 오케이 사인을 보냈죠 ^^
데이트 약속을 하고 그곳을 나오는데 나머지 여섯분의 아가씨가 저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습니다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죠 속으로 "죄송합니다" 라고 사죄를 했습니다
첫 데이트 장소는 담생공원에서했었는데 경치가 아주 좋았습니다 유방장님 통역하에 이것저것 물어 보면서 정말 순박한 소녀라고 느꼈습니다
과연 이런 순박한 소녀와 제가 어울리는건지...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죠
유방장님께 다시 한번 물어 보라고 했습니다 제 처지가 이른데 괜찮냐고 ...
조그만 목소리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괜찮다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순간 전 결심을 했죠 모든걸 극복하고 평생 행복하게 살게 해주겠노라고...
다음날 부모님 만나기로 하고 다시 다시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둘째날 부모님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아주 고급 식당) 유방장님과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한참을 기다렸죠 왜 안오시지,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하더군요
혹시 부모님이 반대를 하시어 안오시는건지 불안한 마음 달랠길이 없었죠
엘리베이트 문이 열리면서 그의 부모님과 어제 그 아가씨가 들어 오는데 왜 그렇게 떨리는지....
어떤놈이 자기 딸을 데리고 가는지 함보자 하는식으로 저를 쳐다 보았습니다
장모님 되실분은 간간히 미소만 보일뿐 장인되실분은 인상이 굳어 있었습니다
현지 스텝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시는데 눈치만 봐도 알수 있었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정말 자리에서 일어나 그냥 한국으로 돌아 오고싶었습니다
그 기분 아시는분은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저한테 물은건 직업과 연봉만 물어 보았어니까요
제 처 얼굴을 보았습니다 저 한테 아주 미안한 표정을 지어 보이더군요
그순간 저도 괜찮다고 거칠고 작은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이렇게 이상야릇한 상견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결혼식을 하는걸로 알았는데 토요일로 연기가 되었다는군요
그래서 미리 여행을 갔다와서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멤버님과 터(멤버님 와이프) 그리고 일곱그루님가족과 함께 붕따우로 갔습니다
전 술을 많이 못마시는데 멤버님은 작전이라고 하시니... 그래도 그날 전 제 주량 오바를 했었죠
첫날밤 전 손만 잡고 잤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밤이었죠 베트남에서의....
붕따우에서 돌아와서 다음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멤버님 2층 전 1층에서 분위기는 멤버님과 너무 차이가 있더군요
조금의 차별이라고 할까 암튼 기분은 별로 였습니다
그나마 제처의 오빠와 처형내외분이 절 좋아하는거 같아 위안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맘은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똑같겠죠 딸을 보내는 마음...
결혼식을 마치고 일단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들 같이 ...
각자 자기 방에서 화장을 지우고 올림머리를 내렸습니다
그다음은 잠시 쉬었죠 야외 찰영과 결혼식으로 피곤했었나봐요
제 처와 멤버님처는 일곱그루님 집에 지내기로 했습니다
근데 설마 오늘부터....
신혼 첫날인데...
오~~마이~~~갓
그럴줄알았다면 낮에라도 어떻게 손을 잡는건데...
밤이되길 기다렸는데...ㅋㅋ
오히려 같이 있는건 일곱그루님께 피해를 끼칠것 같고 해서 그냥 돌려 보냈습니다
그렇게 신혼 첫날밤은 독수 공방을 했었습니다
다음날 일곱그루님 형수님과 같이 저희는 시장을 갔었는데 옷몇가지와 로션 그리고
베한 사전을 사주었습니다 더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봐도 없다고 하길래...
뭐든지 사주고 싶은 마음 아실른지... 그냥 이것저것 사주고 싶지만 항상 멤버님과 같이 있기에 눈치가 보여 대충 같은걸로 사주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다음에 가시는분은 한국여성들이 바르는 스킨 로션 핸드크림 등등을 준비해가시면 좋을것 같네요
손 발이 장난이 아닙니다요 고생을 너무했다는것을 손으로 느꼈습니다
마지막날 그곳에서 만난 정 사장님일행과 유람선상에서 저녁식사를 했었습니다
정말 분위기 죽이는곳이었죠 그곳 강을 천천히 한바퀴 돌고 오면서 식사를 하는곳인데
마냥 즐거워 해야할 시간이지만 그렇지 않더군요
왜 그리 배가 빨리 가는건지... 갔다와서 저희는 이별이란 시간을 맞이해야된다는 생각에...
숙소까지 정사장님의 안내로 걸어오면서 우리둘은 손을 꽉 잡았습니다
처음엔 제가 공항갈때는 같이 가지 말자고 했는데 이제는 멤버님이 그러더군요
그냥 여기서 보내고 공항가자고...그래도 완과 터 둘다 공항까지 따라 갈려고 하길래...
결국같이 갔다가 우리는 바이 바이 라는 말만 서로 건네고 택시를 테워 보냈습니다
다들 그러셨겠지만 그순간만큼은 눈시울이....
멀어져 가는 택시를 바라보면서 멤버님과 전 담배연기 한모금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약한모습...
챠~~~~~!!!!!!!!!!!!!!!!!!!!!!!!!!!!!!!!
먼저 멤버님이 실전글을 상세하게 올려 일정이 똑같았기에 상세한건 줄였습니다
이렇게 베트남 결혼을 마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좋은 만남의 장소를 운영하시는 방장님,
현지에서 좋은 추억만들기에 도움주시는 일곱그루님,
신부들을 동생처럼 잘대해주시는 형수님(일곱그루님 와이프),
현지 스텝분들 그리고 멋진 사나이 정사장님(정말 젊게 사시는분입니다),
베트남까지 전화해서 도와주시는 백곰형님,
같은결혼기념일을 가진 멤버님,
정말 수고 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이제 올날만 기다리는 저희 심정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일곱그루님께 모든걸 떠 맏기다싶이 하고 왔는데 죄송 정말 죄송럽네요 있는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신부가 한국에 오면 정말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베트남 자원결혼 봉사방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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